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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πατερ ημων ο εν τοι? ουρανοι? αγιασθητω το ονομα σου ελθετω η βασιλεια σου γενηθητω το θελημα σου ω? εν ουρανω και επι γη? τον αρτον ημων τον επιουσιον δο? ημιν σημερον και αφε? ημιν τα οφειληματα ημων ω? και ημει? αφηκαμεν τοι? οφειλεται? ημων και μη εισενεγκη? ημα? ε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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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에게 그렇듯 나에게도 첫사랑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없는 사람 메롱-ㅅ-)
- 중학교 입학 예비소집 날 - 유독 눈에 띄던 그 애. 물론 남녀공학이었습니다. 황금변색 봉투에 고이 접어넣어진 입학통지서를 꼭 쥐고, 저멀리 걸어 내려가는 그 애의 뒤통수를 감동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 입학식 - 단 며칠사이 꿈속에도 들락거리던 그 애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친구들과 재잘대며 걸어가는 그 모습을 멀리까지 눈으로 쫒았습니다. - 그러던 어느 날 - 새로운 친구들과 제법 익숙해졌을 무렵 우리는 서로 마음에 드는 여자애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머뭇거리다가 내 마음속의 그 애를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작은 관심이라고,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러던 어느 일요일 - 거리에서 까맣고 노란 줄무늬가 들어간 스웨터를 보았습니다. 전날 그 애가 입었던 것과 같은 옷을 보는 것만으로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느낀 나는 그제서야 그애에게 빠져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그러던 어느 날 오후 - 집으로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그 애의 친구에게서 온 전화였고, 곧바로 그 애와 통화를 했습니다. 남자애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다고, 자기도 관심이 있다고, 그렇게 어이없게도 쉽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 어느 날 오후 이발소에서 - 머리를 깍던 아저씨가 무슨 일 때문이었는지 나를 혼자 내버려 두고 밖으로 나갔을 때, 목에 보자기를 두른채 이발소의 전화로 그 애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무척 숫기가 없었던 나는 이렇게 전화를 하는 것이 그 애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 학교에서 - 전교생이 이백명 남짓한 작은 학교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이가 된 것 같았지만, 나는 아직 티를 내지도 못하는 어린아이였습니다. 복도에서 마주쳐도 제대로 말 한 번 먼저 건 적도 없는 개념 없는 남자였습니다. 전화조차 집에 와서 걸지도 못하고 어둑해졌을 때 공중전화로 밖에 할 수 없는 어리숙한 남자였습니다 나는. - 그 날 그 곳에서 - 누군가 내가 애용하던 면사무소 앞 공중전화에서 나올 생각을 않고 있었습니다. 한 살 많은 선배. 잠시 기다리다가 바로 옆에 있는 동네 형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나 : "저기 맹구(가명)형 전화하는데 되게 오래걸리네." -- 가명입니다. 어쩌면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기 시작했음을 직감적으로 느꼈을지 모르겠습니다. 형 : "아마 춘자(가명)에게 전화하겠지" -- 진짜로 가명입니다. 나 : "그런가...?" 마음을 들키지 않도록 침착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려는 그 한마디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듣고 재구성해 보니 맹구(가명)형과 춘자(가명)가 통화를 시작한 지는 벌써 두어달 된 듯합니다. 내가 그 애와 사귀기 시작하고 바로 얼마 후였더군요. 이런 날은 유난히도 별이 밝은 법입니다. 몇 번의 연결음과 예의 그, 귓가를 간지럽히는 듯한 맑은 목소리. 그리고, 나 : "....." 그 애 : "누구세요? 말씀하세요." 나 : "응, 나..." 그 애 : "아, 너구나. 왜... 말을 안해?" 머뭇거리는 듯한 목소리.(라고 느껴졌습니다.) 나 : "..." 그 애 : "여보세요?" 나 : "너...맹구형 좋아한다며?" 그 애 : "어?" 나 : "그럼 그렇다고 말을 하지. 그랬으면 알아서 비켜줬을텐데." 그 애 : "야...그거..." 나 : "괜찮으니까. 힘든 일 있으면 말하고, 잘 지내라. 안녕." "딸깍." - 그 후로 오랫동안 - 그 날의 말이 정말 잘 한 것일까, 혹시나 다시 다가오지는 않을까, 전교생 이백명 남짓한 작은 학교에서 거의 매일 마주치다시피 하는 그 애를 잊기는 참 힘들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애꿎은 상념과 혹시나 하는 기대만 늘어갔습니다. 하지만 꿈결같이 짧았던 내 첫사랑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그 때의 일기들, 편지들, 한참 후에 모두 태워져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해져 가는 내 어린아이 시절의 조그만 한 조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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